영화는 전자기기를 통해 태어나지만, 전자기기가 영화를 입고 태어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다양한 영화 캐릭터들이 옷, 신발, 가방 등의 패션용품에는 여러 형태를 입고 나오지만, 전자기기와 관계된 제품들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넘나드는 영웅 캐릭터가 속속 나오면서 영화와 전자기기의 특별한 만남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일본 네스카페가 스타워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생산한 '네스카페 고르드브렌드 바리스타 스타워즈'가 그 좋은 예이다.
면도기와 아이언맨의 특별한 만남, 필립스 센소터치3D 아이언맨3 면도기 한정판
최근 필립스에서 <아이언맨 3(Iron Man3)>의 국내 첫 개봉을 기념하며 특별한 제품을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이자 영화 캐릭터인 '아이언맨'을 품은 특별한 면도기를 제작한 것. 이 제품은 전세계를 통틀어 단 20대만 제작 되었고 오직 국내에서만 유통이 되는 한정판 모델로 그 값을 매기기 어렵다.
이번에 출시하는 한정판은 필립스 면도기의 최고급 라인업 모델인 센소터치(SensoTouch) 3D의 하이엔드 모델인 RQ1280과 RQ1260로 각각 10대씩 총 20대가 제작됐으며, 각각 검은색과 은색을 바탕으로 면도기 전면 부분과 면도기 헤드를 보호하는 덮개에 '아이언맨'을 표현했다. 또한, 아이언맨의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붉은 색과 금색을 조화롭게 활용하며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동시에 면도기 본체에 보석을 활용, 아이언맨의 눈과 아크 원자로를 표현했다. 이번 한정판 중 5개는 4월23일부터 30일까지 필립스 남성 그루밍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philipsgrooming.kr)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어벤저스의 네 영웅이 다시금 모였다, 어벤저스 USB
마블의 어벤저스 캐릭터들이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현대인들의 필수품인 USB로 태어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작지만 각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려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나 아이언맨 USB의 경우 USB포트에 접속 시 아이언맨 눈에 불이 들어 오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8GB의 USB로 사용이 가능한 동시에 기본 액세서리로 활용이 가능하다. 깔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아이언맨 USB는 스마트 폰 액세서리로, 캡틴 아메리카는 목걸이 팬던트로도 어울린다.
손목에서 일어나는 별들의 전쟁, 세이코 X 스타워즈 시리즈
역대 최고의 SF영화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스타워즈'와 유명 시계브랜드인 '세이코'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소재를 다룬 영화와 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인 시계가 만나서 6개의 모양으로 다시 태어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스타워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R2-D2'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세이코 X 스타워즈 시리즈는 R2-D2가 로봇인 점을 감안 6가지 제품 중 유일한 디지털 시계로 출시 되었으며, 캐릭터의 이미지 컬러인 블루와 실버를 섞어 제작해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영화와 전자의 만남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이다.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를 점령한 아이언맨, 마블 콜라보레이션 존
전자기기와 영화가 만남이 꼭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이뤄질 필요는 없다. 때로는 제품의 기능을 활용해 외관의 변화 없이 영화와의 연계성을 유지할 수 가 있다. 가장 성공적인 예가 바로 코엑스몰 내 센트럴 플라자에서 열리고 있는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 삼성전자는 오는 4월까지 아이언맨을 필두로 토르, 헐크 등 마블의 히어로들을 만나볼 수 있는 '마블 콜라보레이션 존(MARVEL Collaboration ZONE)'을 운영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석 소비자 대상으로 S펜을 이용해 헐크, 토르 등 마블의 주요 캐릭터를 삽입한 캐리커처를 그려 주며, 아이언맨 등 실물 크기로 만들어진 '아이언맨'과 같은 슈퍼 히어로들과 직접 사진을 찍고 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며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마블의 다양한 컨텐츠를 갤럭시 디바이스들을 통해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소비 심리를 자극 하고 있다.
어린아이까지 사로잡다, GON 포터블 CD플레이어
국내에서 큰 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시장이 바로 영·유아 시장. 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의 제휴를 통해 출시된 전자 제품이다. 음향·영상기기 전문 제조사인 코비전자는 지난해 9월 '눈보리' 캐릭터가 그려진 CD플레이어를 출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서 최근에는 유명 아기 공룡 캐릭터인 '곤(GON)'을 활용한 포터블 CD플레이어를 준비 중에 있다.
아이언맨의 색을 입다, SK텔레콤 갤럭시S3 가넷 레드
전자기기의 특성과 영화 캐릭터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전자기기 외관에 영화의 옷을 입히는 것이다. 때로는 영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이 디자인만으로도 연관성을 만들 수가 있다. 즉, 칼라와 디자인으로 표현 하는 것. 올 초, SK텔레콤이 단독 출시한 '갤럭시SⅢ 가넷레드' 는 진한 자줏빛이 도는 붉은 색을 입고 있다. 사실상 이 제품은 아이언맨과의 연계성이 있는 제품은 아니지만, 그 독특한 색깔로 아이언맨의 색을 입은 스마트폰으로 불린다.
캐릭터 스마트폰 케이스, 애니모드 케이스
때로는 전자기기 주변 제품이 영화와 만나 제작되는 경우가 있다. 스마트 폰 의 옷이라고 일컬어 질 수 있는 케이스가 바로 그 예이다. 최근 애니모드에서 유명 영화 캐릭터들을 활용해 출시한 두 가지 케이스가 화제다. 작년 말, 애니모드는 마블코믹스와의 협업을 통해 실리콘 소재와 하드케이스로 구성된 새로운 아이폰5케이스를 선보였다. 마블코믹스의 영웅 캐릭터인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등을 비롯 싸이클룹스와 울버린 캐릭터를 활용해 화려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아이폰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뒤이어 지난 3월 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 사용자들을 겨냥, 대중들에게 가장 친숙한 캐릭터 중 하나인 배트맨과 슈퍼맨을 활용한 'DC코믹스 케이스'를 출시했다.
이처럼 다양한 전자기기들이 영화 혹은 애니메이션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현상은 비단 전자 업계로만 끝나지 않고 게임업계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반지의제왕' '아이언맨' '인크레더블 헐크' '쿵푸팬더' 등의 유명 영화들이 온라인 및 비디오 게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앞으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해 유통 업계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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