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스마트 디바이스, '커넥티드카' 질주 시작됐다

2013.04.01 스마트패드·폰 편집.취재팀 기자 :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차량 내 시스템으로 연결해 활용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용되는 몇 가지 방식으로 전송할 수 있는 콘텐츠에는 한계가 있고, 운전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과정에서 안전상 위험이 따르기도 한다. 때문에 자동차 업체에서는 휴대폰의 콘텐츠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통해 바로 실행하고 컨트롤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렇듯 현재는 스마트폰과의 연동 기술이 자동차 업계에서 화두이지만, 향후에는 스마트폰의 무선모뎀과 고성능 CPU가 차량으로 들어오면서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커넥티드카'가 이슈의 중심에 서며 차량 중심의 서비스가 많이 보급될 것이다. 현재 차량의 모뎀 탑재율은 15% 수준이지만 2017년 이후 전세계 차량 생산량 1억대 중 60%의 자동차에 모뎀이 탑재될 전망이다. 미국의 차량 제조사 GM은 지난 MWC 2013에서 더 빠른 데이터 커넥티비티를 위해 전 차량에 LTE 모뎀을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항상 인터넷에 연결된 환경에서 콘텐츠와 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플랫폼의 성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의 역할 역시 함께 강조되고 있다.

 

HTML5 웹플랫폼 전문 기업 오비고는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오비고는 차량 IVI 표준화를 통한 HTML5의 기술 인지도 상승 및 기술선도에 힘쓰고 있으며, CES 2013 GENIVI 시연장에서 차량용 SoC 업체 및 HMI(Human Machine Interface) 전문 업체 등과 함께 차량용 웹 플랫폼과 차량 내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서비스를 선보이며 그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오비고는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 라이프(Blue Link Life)'와 기아자동차 'UVO(유보)'에 차량용 웹 브라우저를 상용화했으며, 꾸준히 서비스를 개선 및 유지 중이다. 또한 국내 제조업체의 텔레매틱스 센터와 연동하는 스마트폰 앱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래형 전기차를 위한 기능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열리는 GENIVI AMM에 참석, 오비고가 주도한 브라우저 표준 스펙을 배포하고, HTML5 기반의 클러스터 및 IVI 데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비고 황도연 대표는 "오비고는 HTML5 기반 브라우저 및 웹 플랫폼 분야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갖춰 온 경험을 토대로 큰 기회가 있는 커넥티드카 산업에 빨리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와 업계 트렌드를 주시하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커넥티드카 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와이퍼가 움직이는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비가 오는 곳이 어디인지 알게 되는 곳은 기상청이 아니라 자동차 회사"라며, "커넥티드카가 상용화되면 이처럼 차량이 수집하는 고유의 데이터를 이용해 여러 산업 분야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무궁무진하게 창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더욱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업체와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스마트카의 질주가 시작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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