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을 대체할 만한 성능을 가진 노트북들이 출시되며 PC시장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노트북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데스크탑 PC의 점유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불과 2-3년 전만해도 PC한 대 조립해 달라고 말하면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최저가 매장을 확인한 후 데스크탑 PC를 조립해 주곤 했는데 요즘은 용도를 물어보는 버릇이 생겼다. 70만원 정도만 투자해도 웹서핑이나 사무, 멀티미디어 용으로 전혀 부족함 없는 노트북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간단한 용도로 전문적인 작업을 하지 않을경우 굳이 데스크탑을 조립해 줄 필요가 없다.)
노트북시장이 활성화 되다보니 자연히 신규 업체들도 눈에뛰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판매량도 상당히 높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트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데스크탑과 달리 제조사의 인지도가 상당히 중요하긴 하지만 사용되는 부품이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가격이나 디자인 등에서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이런 분위기에 큰 역할을 했던 것 중 하나로 인텔의 산타로사 플랫폼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여전히 AMD와는 큰 격차를 보이며 노트북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리뷰한 제품들만 분석해도 7:3 이나 8:2 정도로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한 노트북이 많다.)
그렇다면 산타로사 플랫폼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그 이유를 필자는 강력한 성능향상이라기 보다는 유저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적용이라 생각하고 있다. (눈에뛰는 변화가 상당히 많다. 기본적으로 CPU가 변경된 것은 물론 FSB가 향상 되었으며 터보메모리 지원, 802.11N지원, 내장 그래픽의 변화가 눈에뛴다.)
이번에 갑론을박을 진행할 두 제품은 현재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들과 달리 풀스펙 산타로사 제품이다. (쉽게 예기해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몇가지 부품을 제외한 모델과 달리 모든 조건을 만족시킨 제품들이라 할 수 있다.) 이미 리뷰를 마친 제품들이며 다른 제품들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것은 확인하였다. 이번 갑론을박은 두 제품을 비교하는것과 동시에 산타로사 플랫폼에 대해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는 계기가 되고 싶다. 과연 어떤 녀석이 필자를 더 만족시킬 것인가? 하나하나 확인해 보도록 하자.
@ 산타로사 플랫폼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하단의 눌러보기 바란다. 기존 플랫폼과 다른점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모델명 | EXPRESS FT00-T7500 |
ASUS F3Sc |
프로세서 | Core2 Duo T7500 (2.2GHz) | Core2 Duo T7300 (2.0GHz) |
운영체제 | Vista Home Premium K | Vista Home Premium K |
칩셋 | Mobile Intel 965 | Mobile Intel 965 |
메모리 | 2GB (667MHz) DDR2 @ MAX : 4GB | 2GB (667MHz) DDR2 @ MAX : 4GB |
터보메모리 | 1GB (Turbo/Robson Memory) | 1GB (Turbo/Robson Memory) |
HDD | 160GB (5400rpm) S-ATA | 160GB (5400rpm) S-ATA |
VGA |
NVIDIA Geforce 8400M GS |
NVIDIA Geforce 8400M G |
디스플레이 | 14.1" WXGA (1280 x 800) | 15.4" WXGA (1440 x 900) |
무선랜 | 4965AGN | 4965AGN |
ODD |
SSM-851S (DVDRW) |
MATSHITA DVD-RAM UJ-850S |
보안기능 | 지문인식센서 내장 |
ASUS Data Security Manager 제공 |
블루투스 |
Bluetooth 지원 (Ver 2.0+EDR) |
Bluetooth 지원 (Ver 2.0+EDR) |
카메라 |
2M Cmos 웹캠 내장 |
1.3M Cmos 웹캠 내장 |
단자/슬롯 |
EXPRESS Slot, Multi Card Slot, D-SUB, S-Video, Audio, RJ11, RJ45, 4 x USB, IEEE1394 |
EXPRESS Slot, Multi Card Slot, D-SUB, S-Video, DVI, Audio, RJ11, RJ45, 4 x USB, IEEE1394 |
배터리 |
4800mAh 6Cell 리튬이온 배터리 |
4800mAh 6Cell 리튬이온 배터리 |
크기 |
337 x 245 x 34.2mm |
365 x 269.5 x 28_40.5 |
무게 |
약 2.5kg (배터리 포함) |
약 2.95kg (배터리 포함) |
보증기간 | 1년 |
2년 (전세계 2년 무상서비스) |
COMPAL 이라는 제조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국내 유저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상당히 유명한 회사이다. (몇달전 산타로사 플랫폼 리뷰를 진행할 때도 인텔에서 샘플 제품으로 COMPAL 제품을 제공하였다.) 세계 최초로 IntelIPP 인증을 받은 한국기업 ONS에서 EXPRESS 라는 브랜드로 런칭한 첫 번째 제품인 FT00-T7500 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은 화려한 사양이 매력적인 제품으로 가격또한 타 제조사의 동급사양 제품들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제품의 사양이 워낙 만족스럽다 보니 어떤 제품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노트북의 경우 브랜드의 인지도나 AS가 상당한 중요한 부분이므로 이에 관련된 마케팅이 꾸준히 이루어 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들어 ASUS에서 출시되는 제품은 대부분 리뷰를 진행한 것 같다.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것. 눈에 뛰는 전용 프로그렘을 내장 했다는 것. LCD가 선명 하다는 것. 등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내 노트북 시장에 진출한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중저가형이 아닌 고급형 위주로 제품을 출시하며 다른 제조사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제품들을 꾸준히 발표하여 (람보르기니, G2 같은 모델)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년의 월드워런티와 차별화된 디자인 등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두 제품을 비교해 보도록 하자. FT00-T7500은 상판부에 사진과 같이 가죽소재를 사용하여 프리미엄 제품다운 느낌을 강조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화이트&블랙 컬러도 깔끔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심플하고 산뜻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유저들이 좋아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사이버틱한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내부 디자인에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이 제품에 가장 아쉬운 부분이 디자인이었다. 강력한 성능이 보장되는 제품이지만 유저들은 노트북을 구입할 때 성능 만큼이나 디자인을 상당히 고려한다. 추후 제품에서는 HP의 상감기법과 같은 EXPRESS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제품이 출시되기를 기대한다.)
F3Sc는 그레이 & 블랙 컬러로 중후함이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비대칭 구조와 카본록 재질로 하단부를 보강하여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엿보인다. 하지만 기존 F시리즈와 완전히 다른 사양의 제품이니 만큼 좀더 꾸몄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제품 디자인만 봐서는 1년 전에 출시된 F시리즈와 구별하기 힘들다.)
두 제품 모두 디자인에 있어 큰 점수를 주고 싶지 않다. 무엇보다 고사양의 최신 노트북 다운 화려하고 강렬한 부분이 있어야 할 텐데 두 제품 모두 조금은 밋밋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디자인은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의 문제이니 유저 스스로 어떤 제품이 뛰어난지 판단해 주기 바란다.)
두 제품 모두 풀스펙 산타로사 제품이기 때문에 비슷한 구석이 상당히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어2 듀오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OS 또한 Vista Home Premium K로 동일하다. 고사양 제품답게 2GB의 메모리를 기본 제공하며 HDD, 배터리 용량도 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GB의 터보메모리가 장착되어 있으며 802.11g에 비해 2-3배 빠른 무선전송속도를 자랑하는 4965AGN (802.11N)도 탑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이외에도 블루투스와 웹캠 기능도 두 제품 모두에서 지원하여 다양하게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단지 디자인이나 크기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우선 FSB800을 지원하는 코어2듀오 프로세서를 사용했지만 속도가 다르다. FT00-T7500은 F3Sc에서 사용된 T7300보다 향상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T7500을 탑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VGA 또한 NVIDIA Geforce 8400M GS가 탑재되어 8400M G에 비해 3D 게임 진행시 잇점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S가 하나더 붙었을 뿐이지만 3DMARK 스코어는 700점 이상 차이가 발생한다.) 또한 F3Sc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안 설정이 가능한 것에 비해 FT00-T7500는 지문인식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보다 완벽하게 보안설정을 할 수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적인 보안기능을 폄하하고자 함은 아니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PC를 정비하던 시절 보안을 중요시하는 PC는 대부분 전용 하드웨어가 장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만큼 더 완벽하기 때문은 아닐까?) 그 이외에 웹캠의 해상도도 FT00-T7500가 더 높은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무게도 가볍기 때문에 휴대성도 다소 우위에 있다 말할 수 있다.
그럼 F3Sc의 장점은 무엇일까? 우선 인지도 있는 제조사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매리트가 될 듯 하다. 또한 15.4인치의 LCD를 사용하고 있으며 1440 해상도를 지원하여 디스플레이 만족도는 훨씬 크리라 보여진다. (FT00-T7500의 1280해상도는 다소 답답할 수밖에 없다.) 또한 FT00-T7500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DVI단자를 기본 지원하여 보다 퀄리티 높은 영상을 외부영상기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최신 HDTV의 경우 대부분 HDMI 단자가 설치되어 있다. 비록 DVI단자가 설치되어 있지만 시중에서 손쉽게 DVI to HDMI 케이블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수준높은 화질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Splendid Video Intelligence 엔진이나 Power 4 Gear eXtream 등의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어 디스플레이 및 배터리 설정을 횔씬 디테일 하게 컨트롤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2년의 월드워런티를 이야기 하고 싶다. 노트북은 데스크탑과 같이 개인이 수리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AS기간이 중요하다. FT00-T7500에 비해 1년이상 보증기간이 길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월드워런티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부분을 고려하는 사용자라면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 캐나다로 유학을떠난 사총동생의 노트북을 구입해 주면서 디자인에 혹해 국내 제품을 보냈다가 제품에 이상이 생겨 무척 난감했던 기억이 난다. (왕복 배송료만 30만원 정도 지불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객관적으로 제품의 성능을 판별할 수 있도록 벤치마크 결과를 비교해 보았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PCMARK나 3DMARK 모두 FT00-T7500이 월등하게 앞선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CPU 나 VGA가 큰 영향을 끼친 것을 손쉽게 알 수 있다. (두제품 모두 성능면에서는 나무랄 때가 없는 제품이다. 하지만 좀더 강력한 성능을 원한다면 FT00-T7500이 해답이 되리라 생각된다.)
기본 장착되어 있는 터보메모리의 성능을 확인해 보았는데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어떤 제품이 더 뛰어나다 라고 말하긴 힘들 것 같다. (터보메모리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눈에뛸 만한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인텔에서 터보메모리를 이슈화 하고자 한다면 보다 큰 성능향상이 이루어 지도록 기술개발에 힘써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두 제품 모두 4800mAh 6Cell 리튬이온 베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전원설정을 "고성능"으로 지정한 후 무한 슬라이드 쇼를 실행한 결과 FT00-T7500는 1시간 43분, F3Sc는 1시간 40분 후 10%의 배터리를 남겨놓고 전원이 차단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터리 절전모드로 설정할 경우 2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기본적으로 외부에서 기기를 사용할 경우 전원어뎁터는 필수가 아닐까 보여진다. (이 제품들은 강력한 성능을 위한 제품이지 이동성을 강화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단점이라고 지적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포토샵은 단연 F3Sc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우선 1440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사진 편집 및 디자인 작업을 진행 할 수 있으며 (1280과 1440의 해상도 차이는 무척 크다.) LCD의 퀄리티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만족감이 크다. (하지만 115개 레이어로 구성된 74메가 PSD파일의 로딩속도를 측정해 본 결과 FT00-T7500는 36초가 소요 되었으며 F3Sc는 41초가 소요되었다. 기기 스펙에 따른 성능차라고 이해하면 될 듯 하다.)
게임을 통해 3D성능을 확인해 보았는데 상단의 벤치마크에서 확인할 수 있듯 스키드러쉬를 실행했을 때 다소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FT00-T7500는 풀옵션으로 게임을 진행해도 전혀 버벅임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F3Sc의 경우 풀옵션으로 게임을 진행할 경우 큰 무리는 없지만 약간의 버벅임이 감지되었다. (F3Sc의 경우 다른 제품에 비해서는 뛰어난 3D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다소 애매한 스코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좀더 디테일하게 성능을 비교했어야 하지만 환경의 한계로 인해 다소 부족한 컨텐츠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풀스펫 산타로사 제품의 성능을 확인하기에는 그다지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리라 생각되며 두 제품의 장단점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FT00-T7500는 성능면에서 F3Sc보다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능을 이야기 할 때 가장 중요시 되는 CPU와 VGA에서 높은 사양의 제품을 탑재했기 때문에 벤치마크나 각종 체험지수에서 확실히 향상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리뷰를 진행 한 제품 중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성능에 있어서 만족스러운 제품이기 때문에 게임, 사무, 멀티미디어 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1280 해상도는 무척 아쉬우며 DVI나 HDMI 단자가 설치되지 않아 퀄리티 높은 외부 영상을 기대할 수 없는 단점도 존재한다.
F3Sc의 경우 풀스펙 산타로사 제품답게 뛰어난 성능을 보여 주었다. (FT00-T7500 보다 전체적인 성능이 낮다고 해서 절대 성능을 과소평가 하지 말기 바란다. 이정도 성능이라면 대부분의 작업시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LCD의 퀄리티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1440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멀티테스킹이나 포토샵과 같은 그래픽 프로그램 사용도 편하며 DVI단자가 장착되어 보다 퀄리티 높은 외부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전체적인 성능이 FT00-T7500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아쉽지만 장점도 많은 제품이기 때문에 고사양의 노트북을 구입 한다면 이 제품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비슷한 사양의 국내 대기업 제품들의 경우 100만원 중반에서 후반대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두 제품은 1,300,000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실한 매리트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강력한 성능의 제품을 원하는 유저라면 두 제품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여 제품을 구입하는데 참고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