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장 김 제임스)는 2013년 한해 동안 국내외적으로 주목해야 할 4대 IT 트렌드와 5가지 활용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013년 IT 산업을 이끌 메가트렌드로 모빌리티와 소셜, 클라우드, 빅 데이터 등 4가지 키워드를 선정하고, 이 같은 메가트렌드의 실용적인 도입 시나리오로 ▲멀티스크린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 앱과 엔터프라이즈 앱 스토어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와 BI(Business Intelligence)의 결합 ▲플랫폼 중심의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 전략 확대 등을 소개했다.
▲ 자료 제공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멀티스크린 모바일 플랫폼
오는 2016년까지 전세계적으로 10억 대 이상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미 일반 사용자의 90% 이상이 웹서핑, 쇼핑, 여행 등의 일상생활에 스마트폰과 PC를 병행하는 '멀티스크린 (N-스크린) 기기' 시대에 접어들었다. 또한 업무 환경에서도 PC와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기기 도입이 늘어나면서 '2+1' 형태의 디바이스 활용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폭증에 힘입어 여러 디지털 기기를 동시에 활용하는 행태가 일상화되면서, 이동 환경에서도 기기간 연결과 자료 공유가 원활히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시장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시장의 요구에 발맞춰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이 실용성을 갖추게 되면서 멀티스크린 모바일 플랫폼의 활용은 향후 모든 형태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수 고려요소가 될 전망이다.
여러 기기와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앱들을 클라우드로 연결해 하나의 앱처럼 동작하게 만드는 멀티스크린 모바일 앱 개발 기술의 활용이 더욱 중요시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여러 기기와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야기되는 다양한 '파편화(Fragmentation)' 문제와 이를 위한 해법으로 주목 받고 있는 'HTML5' 기술 활용이 가속화될 것으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측은 예상했다.
비즈니스 앱과 엔터프라이즈 앱 스토어의 등장
마이크로소프트는 컴퓨터 사용 환경에 있어서 '이중성(듀얼 퍼스널리티, Dual Personality)'의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중성이란 사용자 관점에서 하나의 디바이스를 업무용과 개인용 구분 없이 사용하는 형태를 말한다.
기업이나 다양한 조직에서 멀티스크린 모바일 플랫폼의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이중성의 통합이 필요하며, 이는 '일상과 업무(Life & Work)'라는 두 가지 이질적인 환경에서 사용성/보안성/이동성/관리 용이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모빌리티와 소통 방식의 변화, 시장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앱 또는 웹을 통하여 기업 내부와 외부의 IT 서비스들이 보안의 경계를 넘나들며 정보를 주고 받는 연결성 확보 관련 기술들이 주목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용 앱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근함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비즈니스 앱의 활용 및 배포와 관리를 전담하는 기업용 앱 스토어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측은 밝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측은 스마트폰의 모빌리티와 PC의 고기능성 사이의 이질적인 환경을 해소하는 대안으로 태블릿 PC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태블릿PC를 매개로 치열한 생태계 확산 경쟁이 예상되며 이를 뒷받침 하는 '비즈니즈 앱과 기업형 앱 스토어'에 대한 논의도 크게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윈도우 8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대표적인 예라고 소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은 단순히 서버를 임대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막대한 사전 투자와 운영 인프라 없이도 글로벌 시장 대응력과 탄력적인 서비스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 플랫폼 수준으로 안정화를 이뤄 이미 본격적인 도입 단계에 이르렀다. 특히 클라우드가 멀티스크린 모바일 앱의 연결과 공유를 뒷받침하는 기본 기술로 정착되고 최근 빅 데이터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더욱 확산되고, 더불어 대기업은 물론 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IDC 또한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신규 개발 애플리케이션의 80% 이상이 클라우드에서 구동되고 배포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측은 설명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는 기술 경쟁 단계를 넘어 산업 생태계 확보 경쟁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은 기존의 솔루션 파트너들을 자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클라우드 솔루션 서비스 사업자로 유인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금융,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제조 등의 산업에서 구체적인 도입 시나리오와 함께 실제 활용 사례를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제조분야의 삼성전자 스마트TV, 온라인 게임 분야의 웹젠과 넥슨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클라우드 컴퓨팅 성공 사례를 구축한 바 있다.
빅 데이터와 BI의 결합
IDC에 따르면 2012년말 현재 전세계에 생성돼 있는 데이터의 양이 약 2.7ZB(제타바이트, 1021 바이트)에 이르렀고 오는 2016년에는 8ZB까지 폭증할 전망이다. 스마트기기 확산, 소셜 네트워크의 확대, 다양한 지능형 단말 통신 기기의 확대가 데이터의 폭증을 야기하는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데이터들은 사람과 기기의 변화하는 성향과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자료의 원천으로 가치를 인정 받으며 정부와 기업 등에서 그 활용에 주목해 왔다. 그러나 정형화된 데이터의 양이 방대하고 해석과 분석이 용이하지 않으며 시의성을 갖춰야 하는 점 등의 문제로 시장의 관심과 시도에 비해 성공 사례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빅 데이터 기술은 데이터 자체를 다루는 기술일 뿐 아니라 모바일 앱에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전체 기술이 총 망라된 기술 분야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깊이 있는 전문 기술력 확보가 선결 과제로 손꼽힌다. 따라서 서로 다른 산업 분야에서 활용의 폭을 넓혀가기 위해 보다 탄탄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 기업 또는 전문가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픈소스 기반의 하둡(Hadoop) 플랫폼을 채택하여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자사의 BI 기술력과 접목한 솔루션을 공표하는 등 빅 데이터 기술을 다루고 있다.
플랫폼 중심의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 전략 확대
PC 시대를 기점으로 기업간 B2B 형태로 통제되고 관리되던 '깊이 중심' 사업 방식은 점차 개방형 플랫폼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진화하는 자연 생태계적 방식인 '넓이 중심' 사업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은 개인 간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 서비스 형태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진화를 거듭해왔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유입과 확장을 허용하는 개방형 플랫폼과 자연 생태계식 모형이 적용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IT 분야를 넘어 모든 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전통적 SW 기업에서 주도하던 플랫폼 비즈니스가 자동차, 항공, 통신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각 기업이 주도하는 개별 플랫폼으로 발전되는 것은 크게 주목할 만한 변화로, 이와 같이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자생적으로 진화하면서 장기적인 서비스를 가능케하는 사업 방식에 주목하면서 '플랫폼과 생태계'라는 키워드가 IT 분야의 기본적인 사업 모형의 하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측은 전망했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플랫폼 사업본부 송규철 상무가
국내 IT 기자단을 대상으로 '2013 IT 트렌드'에 대하여 발표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플랫폼 사업본부 송규철 상무는 "올해는 수년 동안 논의돼 왔던 트렌드가 관련 산업이나 조직에서 그 실효성을 본격적으로 검증 받기 시작하는 원년이라 할 수 있다"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에 주목하여 진화하는 플랫폼 환경 및 앱 개발자 생태계 지원에 집중하고,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마이크로프트는 4대 IT 트렌드 및 5가지 활용 시나리오에 대한 시장 및 조직들의 이해와 서비스 적용을 위해 기술 임원 및 개발 팀장 대상의 '화이트보드 자문' 및 IT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해와 토론' 등 두가지 방식을 통한 PSA(Platform Strategy Advisory)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종렬 기자 obtain07@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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