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용산의 PC 하드웨어 시장을 살펴보면 예전과 다른 변화를 느낄 수 있다. 2-3년 전만 해도 완제품 보다는 각 부품 (CPU, VGA..)에 대한 관심이 훨씬 많았는데 최근 부품 가격의 하락과 완제품 쇼핑몰의 A/S강화 등으로 완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상당히 늘어났다. 노트북 또한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 하고 가격도 데스크탑 PC에 근접하여 수요가 상당히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하게 된 ASUS의 Z35H는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강력한 성능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ASUS의 노트북을 시장에서 본 지는 얼마 되지는 않지만 람보르기니 나 가죽 노트북 (S6F)처럼 기존 노트북에서 볼 수 없었던 특색있는 디자인과  많은 노트북 제조사 들에 OE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뛰어난 메인보드 기술력 등으로 최근 상당히 주목하고 있는 제조사 중 하나이다.

노트포럼의 첫 ASUS제품 리뷰이니 만큼 디테일한 성능분석 보다는 기기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ASUS만의 특별한 기능 위주로 살펴보고자 한다. Black&Silver의 중후한 컬러가 벌써 필자를 설레이게 한다. 그럼 이제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 본제품은 테스트 용 기기로 실제 판매 제품과 스펙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FULL KIT의 모습이다. 본체를 비롯하여 다양한 악세사리가 동봉되어 있다. 로지텍 마우스를 기본 제공하여 별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LCD의 청소를 위해 극세사 크리닝 천을 동봉한 것은 무척 마음에 든다. 전원 어뎁터를 비롯하여 각종 설치 CD, 사용설명서 와 XP Home Edition 라이센스 CD가 동봉되어 있다.

31.3~35.94 mm의 크기와 1.95Kg (배터리 포함)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동급의 13.3인치 와이드 제품에 비해 두께가 얇고 가벼운 것으로 보아 휴대성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람보르기니와 같은 특별한 디자인을 원하는 유저들에게는 다소 실망감을 줄 수도 있으나 IBM제품을 연상시키는 중후한 멋과 심플함이 매력적이다.

또한 T2400 듀얼코어 CPU와 1GB의 메모리 로 데스크탑 못지 않은 강력한 성능이 무척 매력적인 제품이다. (웹서핑, 포토샵, 각종 3D게임을 실행했을 때 끊어짐이나 딜레이 현상 등이 발생되지 않아 무척 놀랐다.)

13.3인치 WIDE TFT LCD를 채용하였으며 1280 x 800 의 해상도로 웹 서핑이나 포토샵 등 그래픽 작업이 비교적 원할하였다. 무엇보다 눈이 피로하지 않은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 하단에 설명드릴 Splendid Video Intelligence 엔진의 능력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실제 필자는 오랜시간 LCD를 보지 못한다. 모든 작업은 CRT를 통해서 하고 있는데 Z35H의 경우 테스트 때문에 3-4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사용 했음에도 불구하고 눈의 피로를 느낄 수 없었다.)

83키 키패드가 설치되어 있으며 Fn키와 F 키를 이용하여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키의 구분감은 있으나 키압이 높아 장시간 사용시 손가락에 다소 피곤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왼쪽 Ctrl 키와 Alt키의 크기가 작아 데스크탑 키보드를 오랜시간 사용한 필자에게는 무척 낮설었다. (추후 제품에서는 왼쪽 Ctrl 키와 Alt키의 사용이 많은 국내 유저들을 배려할 수 있는 키패드 디자인을 기대해 본다.)

전면에는 키패드 이외에도 터치패드와 다양한 인디케이터, 마이크, 디스플레이 패널버튼이 부착되어 있다. 터치패드의 하단 버튼은 경쾌한 타격감을 보여주지만 패드에 스크롤 탭이 없으며 케이스와 같은 재질을 사용하여 손가락을 대고 움직일 경우 다소 뻑뻑한 느낌을 받았다.

전원/배터리/HDD/LAN/Caps Lock/Bluetooth 등 다양한 인디케이터가 하단에 부착되어 있으며 전원과 배터리 상태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닫았을 때도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단에도 인디케이터를 설치 하였다. 또한 디스플레이 패널버튼은 사이드로 미는 방식이 아닌 누르는 방식으로 구현되어 디스플레이 패널을 오픈하기가 상당히 편리 하였다.

본체 중앙부의 모습으로 스테레오 스피커와 인스턴트 키, 전원버튼이 부착되어 있다. 외장 스피커는 볼륨이 크고 노이즈를 느낄 수 없었지만 저음 보다는 고음재생에 치우지는 아쉬움을 보여주었다. (인스턴트 키는 하단에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뒷면에 모습이다. 전원연결단자와 TV-Out단자, USB단자 (총 3개의 USB단자)가 설치되어 있으며 켄싱턴 락 홀 이 설치되어 고가의 노트북의 분실을 방지할 수 있다. TV Out단자의 선택은 무척 마음에 든다. 기본적으로 S-Video를 지원하며 악세사리로 동봉된 젠더를 연결하면 Composite 연결도 가능하다.

좌측면의 모습이다. 모뎀/랜단자가 설치되어 있으며 IEEE1394 단자가 설치되어 각종 기기와 연결하여 빠른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다.

우측에는 SD/MMC/MS/xD 등의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는 Card Reader가 부착되어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손쉽게 다운로드 받아 저장할 수 있으며 DVD RW (DVD+R(8배속) / +RW(8배속) / -R(8배속) / -RW(6배속) / CD-R(24배속) / RW(24배속) / DVD-ROM(8배속) / CD-ROM(24배속) 듀얼레이어 지원)가 설치되어 있어 DVD 라이팅 뿐만 아니라 DVD영화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CD를 넣었을 때 진동이 좀 느껴지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측면의 모습이다. EXPRESS Slot과 볼륨조절 다이얼, 마이크단자, 이어폰 단자 (S/PDIF단자로의 이용도 가능하여 광출력을 이용한 5.1채널 사운드의 구현이 가능)가 설치되어 있다. 우측에는 외부 모니터 단자가 부착되어 프리젠테이션을 하거나 외부 모니터를 사용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중앙에는 방열구가 설치되어 있다. Z35H를 테스트 하며 놀랐던 부분중에 하나가 소음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노트북의 팬소음과 기기의 열 때문에 상당히 신경이 쓰이곤 했다. 하지만 Z35H의 경우 장시간 카트라이더 게임을 하거나 포토샵을 이용하여 사진편집 작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음이 거의 나지 않았으며 열도 많이 발생되지 않았다.

바닥면의 모습이다. 기기의 이상이 생겻을 때를 대비하여 ShutDown 버튼이 부착되어 있다. 사진과 같이 메모리와 HDD의 교체가 상당히 간편한 것을 볼 수 있다. 메모리의 경우 기본적으로 512MB가 내장되어 있으며 512MB의 외장 메모리가 설치되어 있다.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할 경우 512MB를 제거하고 1GB의 메모리를 꽂아 사용할 수 있다. (최대 1.5GB지원) 또한 히트파이프와 팬의 조합으로 노스브릿지나 CPU의 원할한 작동이 가능하다.

10.4인치 노트북과의 크기비교 모습이다. 동급 제품과 비교했을 때는 휴대성이 무척 뛰어난 제품이다. 하지만 1.5Kg이 넘어가면 휴대성의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필자에게 Z35H는 에버라텍 1000과 비교했을 때 휴대성이 뛰어나다 라고는 말하기 힘들다.

사진과 같이 손목을 자연스럽게 받쳐주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해도 손목에 무리를 주지는 않았다. (12.1인치 이하의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 장시간 사용시 손목이 상당히 아프곤 했다.)

전원어뎁터, 마우스, AV젠더, 크리닝 천이 동봉되어 있다.

사용설명서 및 각종 CD가 동봉되어 있으며 워런티 카드가 들어있어 해외에서도 쉽게 AS를 신청할 수 있다.

☆ Z35H는 2년의 월드 워런티를 제공한다. 필자의 사촌 동생이 국내에서 제조된 A노트북을 구매하고 캐나타로 어학연수를 갔는데 노트북이 고장나서 수리하는데만 20만원(운송료) 이상이 들었다. 노트북을 구매하고 해외로 나갈 경우 월드 워런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Z35H의 기기성능 및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살펴보도록 하자. 최신 노트북 답게 그동안 필자가 접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사용 방법 또한 무척 편리하였다.

필자는 새로운 PC를 보았을 때 가장 먼저 살펴보는 곳이 장치관리자 메뉴이다. 사진과 같이 센트리노 듀얼코어를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어뎁터 또한 945GM 칩셋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GB의 메모리를 기본 지원하여 멀티테스킹 작업을 보다 원할하게 실행할 수 있다.

단순한 외부 모니터 출력 뿐만 아니라 듀얼 모니터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사진과 같이 외부 모니터 단자를 이용하여 듀얼 모니터를 구성할 수 있으며 해상도 또한 Z35H의 1280 x 800 이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ASUS의 독자적인 기술인 Splendid Video Intelligence 엔진을 통해 색상의 밝기, 대비, 피부 톤 및 색상의 채도를 향상시켜 보다 디테일한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Gamma / Vivid / Theater / Soft 등의 다양한 프로파일을 제공하며 전체화면 기능을 제공하여 색감의 차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MP3P EQ기능을 연상시키면 이해가 빠르리라 생각된다.)

기본 제공되는 프로파일 뿐만 아니라 My Profile 기능을 제공하여 작업환경에 맞게 색상을 만들 수 있다.

배터리가 얼마남지 않은 상태에서 기기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상당히 느린 속도에 절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원 어뎁터를 연결하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엄청난 속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이런 자동 전력관리 시스템 뿐만 아니라 Power 4 Gear+를 통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기기의 성능을 결정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다양한 조건을 제시하여 전력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였다. 비단 전력관리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CPU나 칩셋의 연산작업을 제어하여 기기에서 발생되는 열 또한 최소화 할 수 있다. (필자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기능이다.)

☆ 8가지 실행 모드를 통해 20-25%배터리 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다. 프리젠테이션 모드의 경우 스크린세이버가 작동하지 않도록 제어되 지속적인 프리젠테이션이 가능하다.

좌측의 스위치를 이용하여 WLAN과 BLUETOOTH를 사용할 수 있다. 최신 노트북 답게 모든 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며 최근 확대되고 있는 무선랜 환경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필자의 집과 회사 사무실에서 무선랜 테스트를 진행 하였다. 두 장소 모두에서 완벽하게 수신 하였으며 신호 품질도 무척 양호 하였다.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구형 노특북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수신율을 보여 주었다.)

상당히 재미있고 편리한 MultiFrame의 모습이다. 사진의 오른쪽 상단을 보면 한 개의 아이콘이 더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전체화면의 창을 부분화면으로 변경하고 의도된 장소로 이동할 경우 기존과 같이 마우스를 이용하여 조정 할 필요없이 마우스 버튼 한번 만으로 쉽게 창의 이동이 가능하다.

PHOTOSHOP CS2를 사용하여 테스트를 진행 하였다. (CS2는 상당히 무거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필자는 현재 PHOTOSHOP 6.0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과 같이 한번에 4-50장의 사진을 던져놓고 작업하는 습관이 있어 똑 같이 진행해 보았는데 1분 20초 정도의 시간이 소요 되었다. 사진 편집에 큰 문제는 없었다. 특히 다량의 사진으로 인해 버벅거리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은점은 무척 만족스럽다. 하지만 응답속도의 한계인지는 몰라도 브러쉬 툴을 사용할 때 원형의 브러쉬가 깜빡거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그 이외에는 특별한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다. 왠만한 디자인 작업은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보여진다.

무선랜을 이용하여 카트라이더 게임을 실행해 보았다. 약간의 우려와는 달리 전혀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CRT모니터를 보는듯한 자연스런 움직임에 무척 놀랐다.카트라이더 와 같은 3D 온라인 게임은 충분히 구동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Z35H에 사용된 그래픽 칩셋 945GM의 3D MARK 03 점수는 1200-1500 정도이다. 니드포 스피드와 같은 고사양 3D게임의 경우 약간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PMP나 MP3P등의 디지털 제품의 리뷰에 주력하고 있던 필자에게 노트북 리뷰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어떤 컨셉으로 리뷰를 진행해야 하는지가 가장 큰 문제였지만 Z35H의 경우 ASUS만의 특별한 기능이 많아 큰 어려움 없이 리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성능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LCD의 화질과 소음 부분은 무척 만족스럽다. 상단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장시간 사용해도 눈의 피로를 느낄 수 없었으며 도서관에서 사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의 정숙함을 보여 주었다. 또한 Splendid Video Intelligence 나 Power 4 Gear 와 같은 알찬 기능들이 내장되어 보다 편리하게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노트북 키패드 부분의 내부 디자인은 기대 했던 것만큼 고급스럽지 않았으며 ODD 사용시 진동이 상당히 신경쓰였다. 945GM칩셋도 충분히 만족 스럽지만 3D 게임 유저들을 위해 보다 고사양의 칩셋을 사용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최근 ASUS의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가 상당히 눈에 뛰고 있다. 람보르기니와 같은 뛰어난 디자인의 노트북을 비롯하여 UMPC (R2H)까지 출시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뛰어난 성능의 제품을 바탕으로 국내 제조사와 같은 완벽한 AS망을 구축 한다면 ASUS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