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류수운 = 통합 커뮤니케이션 전문업체 새롬리더스에 근무하는 이현주씨(37. 서울 도봉구)는 가정주부다.
그에게는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아들이 있다.
격주로 토요일에 수업이 없는 아들의 체험학습을 돕기위해 지난 9일(토) 문화재 관람을 결정하고 오전 9시에 집을 나서 창덕궁을 향했다.
오전 10경 도착한 창덕궁에는 입장시간이 매 시간 30분 간격으로 정해진데다 토요일이기도해 외국인 단체 관광객 및 일반 관람 인파가 몰려 매표소는 북적됐다.
입장권을 사느라 길게 늘어선 줄에 서서 순서를 기다려 한식경이 지난 다음에서야 겨우 입장권을 구매해 아들과 궁을 관람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이현주씨의 경우처럼 문화재 관람을 위해 매표소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부터는 차세대 전자결제(u-Payment)서비스 시범사업이 실시돼 종이 티켓 없이도 입장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는 12일 전자결제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자로 문화재청과 씨스퀘어소프트의 컨소시엄 및 광주광역시와 SK C&C의 컨소시엄 등 2곳의 선정을 마치고 오는 10월 중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자결제 서비스는 지급결제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휴대단말기로 언제, 어디서나 결제 및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이달부터 전자결제 서비스 관련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씨스퀘어소프트 컨소시엄은 연간 850만 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 문화재청 소재의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5대 궁과 광릉, 태릉, 선릉 등 14개 능에 대기 시간없이 바로 입장 가능한 서비스와 핸드폰을 통한 문화재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실시한다.
특히 3세대(G) 이동통신의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카드를 활용해 입장권을 무선으로 발급하는 서비스도 구현할 계획이다.
SK C&C 컨소시엄은 납세자가 휴대폰으로 공과금 및 세금 납부를 신청하면 휴대폰 SMS로 고지서를 전송하고 계좌이체 및 신용카드 등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서비스에 나선다.
또한 광주 비엔날레(10월 5일~11월 3일) 입장권을 휴대폰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직접 전자결제 서비스를 체험케 해 새로운 지급결제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공공 및 민간부문에 적용·확산 가능한 전자결제 서비스 모델도 지속 발굴에 나서 초기 수요 창출을 도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