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10년 아태지역 PC 출하량
20.3% 성장할 것으로 전망
- 한국 등 성숙 시장, 그간 미뤄져 왔던
- 노후 PC 교체 본격화에 따라 기업 부문 최대 성장 전망
가트너의 최신 전망에 따르면 2010년 아태지역의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3% 성장한 1억146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아태지역 PC에 대한 지출은 2009년 성장률인 2.9%를 훨씬 웃도는 12.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이는 2009년에 나타난 PC 평균 판매가격의 가파른 감소 추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가트너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릴리안 테이(Lillian Tay)는 "2009년에도 아태지역 성장률은 전체적으로 강세를 유지했었으나 국가별로 볼 때에는 인도 및 PC 침투율이 높은 한국 등 성숙 시장에서의 PC 출하 부진을 보였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로 2010년에는 특히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서 투자에 대한 신뢰도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아태지역 PC 성장을 주도한 것은 중국 및 남아시아 시장이었다. 지난 해 중국은 이 지역으로 출하된 PC의 59%를 차지하여 2008년의 54%보다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였다. 이어서 2010년에는 국내 소비 촉진을 비롯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수출 중심인 이들 경제권에서 미국과 유럽을 강타한 경기침체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가트너는 중국이 2010년 아태지역 PC 출하량의 60%, 세계 PC 출하량의 19%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편, 2009년~ 2014년에 이르는 기간 중 아태지역 PC 시장은 15.7%의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신흥 PC 시장이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남아시아 시장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었다.
"2010년, 2011년에는 PC 교체 추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성숙 시장에서의 PC 성장이 상승세를 탈 것이다. 이는 PC를 교체하는 기업들이 IT 예산을 확대하고 윈도우 7을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라고 릴리안 테이는 설명했다.
데스크탑 PC를 모바일 PC로 교체하는 경향 역시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처음 PC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갈수록 모바일 PC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그 결과 2010년 모바일 PC 수량은 35.2% 성장한 5천32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지며, 2011년에는 아태지역 총 PC 출하량의 51%를 모바일 PC가 차지하게 되는 쾌거가 예상되고 있다.
2010년에 아태지역 전체에 걸친 데스크탑 PC 단위 출하량은 2009년에 비해 9.9% 증가한 6천1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는 데스크탑 PC가 출하된 모든 PC의 70%~8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현재 추진 중인 농촌 PC 보급 프로그램의 성공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하겠다. 여타 시장에서는 노후된 데스크탑 PC의 교체가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숙 시장, 기업 부문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것
2010년 동안 한국, 대만,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홍콩, 싱가폴 등 성숙 시장에서는 지난 18개월간 미뤄져 왔던 노후 PC 교체가 본격화되면서 기업 부문이 최대 성장 부문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장소를 막론한 작업을 위해 이동성, 유연성이 중요시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데스크탑 PC가 모바일 PC로 교체되면서 후자의 성장도 강세를 지속할 것이다. 반면, 데스크탑 PC 성장은 기업 외에도 정부 및 교육 부문에 의해 지탱될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기업 부문 데스크탑 PC 시장은 2010년, 2011년 동안 약간의 성장을 보인 뒤 그 이후에는 하향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되었다.
가정용 PC 시장에서는 유연한 설정 및 성능을 중요시하는 게이머와 구매자들에 힙입어 데스크탑 PC가 인기를 지속하였다. 2010년에 이 시장에서의 미니 노트북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것이나, 낮은 가격표가 주요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모바일 PC 및 애플(Apple)사의 아이패드(iPad)와 같은 신기기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함에 따라 미니 노트북의 PC 부문 성장 기여도는 갈수록 낮아질 것으로 가트너는 분석하고 있다. - 노트포럼(www.noteforu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