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올해 1월과 6월 각각 데스크톱 APU와 노트북용 모바일 APU로 발표했던 일반 소비자를 위한 AMD A 시리즈 APU 제품군 카베리(코드명, Kaveri)를 기반으로, 기업 환경에 최적화 된 관련 기술들을 하나로 묶은 기업용 솔루션 브랜드 'AMD PRO'를 공식 발표했다.

AMD코리아는 28일 삼성동 파크하얏트서울 호텔에서 AMD 기업용 솔루션 'AMD PRO A 시리즈'에 대한 소개와 이를 탑재한 HP 및 레노버 신제품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기업용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의 대표적인 A시리즈 APU(CPU, GPU 통합 프로세서) 제품군인 카베리는 최대 12개의 연산 코어(4 CPU + 8 GPU)와 이기종 컴퓨팅 환경을 위한 이기종 시스템 아키텍처(HSA, Heterogeneous System Architecture)를 통해 지능적인 연산 성능을 갖추고 그래픽 코어 넥스트(GCN, Graphics Core Next) 아키텍처 기반의 AMD 라데온 R7 시리즈를 탑재해 향상된 그래픽 성능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MD는 새로운 기업 비즈니스 친화적인 신규 브랜드 AMD PRO를 통해 침체 분위기의 PC 시장과는 달리 급성장하고 있는 커머셜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MD는 이를 위하여 커머셜 관련 사업부를 새롭게 창설하고 비즈니스 사용자와의 소통을 통한 맞춤화 전략의 AMD PRO를 앞세워 기업용 시장에서도 컨슈머 제품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 윤덕로 AMD 코리아 지사장

▲ 아디티야 카푸르(Aditya Kapoor) AMD 기업용 컴퓨팅 솔루션 제품 매니지먼트 디렉터

윤덕로 AMD 코리아 지사장은 "오늘 이 자리는 컴퓨텍스에서 AMD PRO 브랜드를 발표한 이후 전세계 최초로 파트너사와 함께 발표하는 굉장히 의미있는 자리"라며, "과거 컨슈머에 집중했던 반면, 기업용 비즈니스를 위한 강력한 무기인 AMD PRO를 통해 본격적으로 커머셜 제품을 선보이며 이를 발판으로 기업용 시장에서도 AMD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함께 자리한 아디티야 카푸르(Aditya Kapoor) AMD 기업용 컴퓨팅 솔루션 제품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일반 소비자용 PC 시장의 침체 분위기와는 달리 기업용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1억달러씩 증가하고 있는 등 뜨겁다"라며, "기업에서 필요한 성능과 신뢰성은 물론, 관리의 용이성, AMD 특유의 강력한 그래픽 퍼포먼스와 기업에 최적화된 안정화된 제품 출시 주기 등이 강점인 AMD PRO 플랫폼 솔루션의 공급을 통해 기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포토샵 CC의 스마트 샤픈 처리 퍼포먼스 데모 시연, AMD Pro-7450B가 탑재된 AMD PRO 기반의
HP 엘리트북 745가 작업을 끝낸 반면, 인텔 코어 i5-4200U가 탑재된 제품(왼쪽)은 아직 진행중에 있다.

▲▼ 코드명 카베리의 AMD PRO A 시리즈 APU의 벤치마크 결과 (자료제공:AMD)

이날 소개된 AMD PRO 플랫폼의 주요 특징은 안정적인 시스템 교체 주기, 관리의 용이성에 따른 비용 절감, 그래픽 성능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AMD는 AMD PRO A 시리즈의 신제품 출시 주기를 24개월로 길게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일반 소바자용 제품들이 6개월~12개월을 주기로 신제품이 출시되는 데 이는 기업 IT 관리자 측면에서 본다면 환경 변화에 따른 1~3개월의 준비기간과 잦은 비용 발생 등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AMD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전혀 다른 특성의 라이프 사이클을 갖춘 기업 환경에 최적화시켜 AMD PRO는 24개월마다 신제품을 출시, 그 동안 장비 교체 없이도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순수한 실리콘 단위의 테스트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단위까지 테스트하여 기업 환경에 필요한 신뢰성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AMD PRO는 관리의 용이성도 제공한다. AMD측은 경쟁사가 지난 10년 동안 좋은 솔루션을 공급해 왔지만 이는 윈도우 환경만을 위한 것으로 현업의 기업 환경은 윈도우만이 아닌 안드로이드, iOS, 맥컴퓨터 등 다양한 OS와 다양한 폼팩터 사이즈를 가진 디바이스들이 존재한다며, AMD PRO는 이러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합하여 하나의 이미지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통해 관리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손쉬운 통합 관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 AMD PRO 기반의 12.5형 기업용 노트북 HP 엘리트북 725

▲ AMD PRO 기반의 15.6형 기업용 노트북 HP 엘리트북 755

AMD가 강세를 보여왔던 그래픽 퍼포먼스도 AMD PRO A 시리즈의 장점이다. 과거 기업용 제품들이 성능 위주였다면 현 기업 환경은 그래픽을 활용한 프리젠테이션과 편리한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위한 UI 등 그래픽과 비주얼이 강조되고 있다. AMD는 AMD PRO A 시리즈에 통합된 AMD 라데온 R7 시리즈를 통해 이에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AMD 라데온 듀얼 그래픽 기술을 통해 더욱 향상된 그래픽 연산 능력을 제공하고, DirectX 11.2과 UHD(4K) 지원 및 AMD 맨틀, AMD 퀵 스트림, AMD 스테디 비디오, AMD 트루오디오 등 AMD 라데온에서 볼 수 있었던 비디오와 오디오 품질을 갖추고 있다.

AMD는 AMD PRO 플랫폼의 확장과 보급을 위해 OEM 업체들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AMD는 올 6월 노트북용 모바일 APU 카베리 발표 후 HP와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노트북을 선보였고 현재 데스크톱까지 확대했으며, 이어 레노버와도 손을 잡고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더불어 컴포넌트 채널에서도 AMD PRO 플랫폼의 제품을 볼 수 있을 것 이라며 AMD PRO 플랫폼의 입지 확장을 위하여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AMD PRO 기반의 기업용 데스크톱 레노버 M79 Tower

▲ AMD PRO 기반의 기업용 데스크톱 레노버 M79 SFF(Small Form Factor)

한편, 이날 AMD PRO 플랫폼 솔루션 기반의 기업용 HP 노트북과 레노버 데스크톱 제품도 함께 공개되었다.

AMD PRO 기반의 HP 엘리트북 엘리트북 700 시리즈(HP EliteBook 700 G2 AMD Series)는 블랙의 베이스에 실버 컬러를 가미한 클래식 디자인에 가죽과 같은 부드러운 촉감을 제공하면서도 스크래치 등 내구성에 강한 디자인 컨셉으로 충격에 강한 하드 드라이브 프로텍션 기능과 드라이브 암호화 기술인 디바이스 액세스 매니저, 바이오스 보호 및 지문 인식의 핑거프린터 등 기업 환경에 꼭 필요한 보안 기능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팜레스트의 쿨링, 마그네슘 섀시, 알루미늄 힌지 등으로 내구성을 높였으며, 11만 5천 시간의 표준 테스트와 5만단계의 스탭 테스트 및 드롭, 충격 등 다양한 테스트를 거쳤고 특히, 미국방성 내구성 표준 테스트( MIL-STD-810G 테스트)를 통과해 먼지/물/습도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을 충족시킨다.

이 외에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터치 디스플레이와 울트라슬림 도킹 스테이션, 확장 배터리, 도킹 스테이션 케이블 락, 휴대용 USB DVD/RW, 배터리 충전 킷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다양한 액세서리도 장점이다. HP의 엔터프라이즈 노트북중 상위제품이면서 내구성, 보안, 액세서리 등 비즈니스 환경을 만족시키는 HP 엘리트북 엘리트북 700 시리즈는 12.5형의 HP EliteBook 725, 14형의 HP EliteBook 745, 15.6형의 HP EliteBook 755 등 선택의 폭도 넓다.

레노버는 AMD PRO 기반의 데스크톱 제품군인 미니타워 및 스몰 폼팩터의 싱크센터(ThinkCentre) M79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AMD 카베리 APU의 향상된 성능과 매니지먼트는 물론, 4/8/16 외에 구형의 PCI 장비도 탑재할 수 있는 네이티브 PCI 슬롯을 지원하고, 업계 최초로 SSD 캐시를 탑재한 시게이트의 하이브리드 HDD인 SSHD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키보드와 마우스를 제외한 USB를 차단해 보안성을 높여주는 스마트 USB 프로텍션, IEEE 802.11ac의 최신 네트워크 환경, 전력을 절약하면서도 작업환경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데스크톱 파워 매니지먼트 등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윈도우 8.1 및 윈도우 7 운영체제를 제공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 XP 환경의 기업을 위해 이를 100퍼센트 지원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진성 기자 mount@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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