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 최상위 노트북 GPU 'GTX 980M · 970M' 발표

2014.10.08 노트북 편집.취재팀 기자 :

지난 9월 데스크톱용 고급 게이밍 GPU 지포스 GTX 980과 970을 출시했던 엔비디아(CEO 젠슨 황, www.nvidia.com)가 동일한 맥스웰(Maxwell™)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고급형 노트북 GPU인 지포스 GTX 980M 과 지포스 GTX 970M 을 공식 출시했다.


앞서 선보인 데스크톱 GPU인 GTX 980과 970은 기존 케플러 아키텍처와 비교하여 공급 전력 대비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으로 고급 게이밍 유저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 정식 선보이게되는 GTX 980M과 GTX 970M 역시 동일한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의 GPU 이기에 전력 효율성이 특히 중요한 노트북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기에 기대감이 크다.




▲ 브라이언 최(Brian Choi) 엔비디아 시니어 프러덕트 마케팅 매니저가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의 지포스 GTX 980M, GTX 970M 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새롭게 발표된 GTX 980M과 GTX 970M 은 기존 플래그십 노트북 GPU 라인에 있었던 GTX 880M 과 GTX 870M 을 대체하게 된다. 물론 GTX 860M 이하 제품들은 계속 출시되며, 새로운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의 두 GPU가 최상위에 포지셔닝, 각 제조사의 플래그십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될 예정이다.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9월 25일 진행되었던 GTX 980M·970M 신제품 출시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한 브라이언 최(Brian Choi) 엔비디아 시니어 프러덕트 마케팅 매니저는 "엔비디아는 매출의 1/4을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등 매 2년마다 새로운 아키텍처를 선보이며 비주얼 컴퓨팅 기술을 리드하고 있다"라며, "엔비디아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것이 전력 효율성이다. 2년전 전력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케플러가 출시되면서 이전보다 5배나 많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케이밍 노트북이 출시되었다. 엔비디아의 10세대 GPU 아키텍처인 맥스웰 아키텍처를 게이밍 노트북 GPU에 적용한 새로운 최상위 GTX 980M 과 970M은 많은 게이밍 노트북 유저가 원했던, 최고 게임 옵션으로 1080p 이상의 해상도에서 데스크톱과 같은 성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 GTX 980M은 이전 세대 아키텍처 보다 데스크톱용 GPU와의 성능차이를 80% 수준으로 줄였다.



▲ GTX 980M은 이전 GTX 680M 대비 2배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GTX 980M과 GTX 970M 은 데스크톱 GPU와 마찬가지로 향상된 소비전력 대비 성능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전세대 노트북 GPU 보다 동일한 아키텍처의 데스크톱 GPU와의 성능 차이가 줄었다. 지난 2010년 선보였던 페르미 아키텍처에서는 데스크톱 GPU의 40% 수준에 머물렀던 노트북 GPU가 2012년에 등장한 케플러 아키텍처에서는 데스크톱 GPU의 60% 수준으로, 그리고 새로운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의 GTX 980M은 데스크톱용 GTX 980의 80% 수준까지 향상된 것.


이는 전력 사용량에 기인한다. 데스크톱의 경우 충분한 전력 공급으로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100%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었던 반면, 제한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밖에 없는 노트북의 특성상 동일한 아키텍처의 데스크톱 GPU 보다 낮은 성능을 갖출 수밖에 없다. 2년마다 새로운 아키텍처를 통해 전력 효율성을 개선시켜 온 엔비디아는 이번 새로운 맥스웰 아키텍처에서 전력 사용량을 다시 한 번 향상시키며 적은 전력으로도 데스크톱 GPU와 유사한 수준의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는 GTX 980M과 GTX 970M 이 데스크톱 수준의 퍼포먼스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브라이언 최 매니저의 말을 뒷받침 한다.



▲ DSR 기능을 통해 1080P 상에서도 3K와 맞먹는 향상된 그래픽 품질을 제공한다.



▲▼ 향상된 계단 현상 방지 기술인 MFAA도 지원한다.


엔비디아측은 최근 노트북에서 주목받고 있는 3K 해상도 역시 조명했다. 맥스웰 아키텍처에 새롭게 추가된 '동적 슈퍼 해상도'(Dynamic Super Resolution, DSR) 기능을 통해 3K 이상의 높은 프레임 레이트로 렌더링하고 이를 1080p 로 다운스케일 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부분까지 섬세한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어 1080p 상에서도 3K와 맞먹는 디테일을 경험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현재 93%의 노트북이 1920 x 1080p 해상도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높은 게임 프레임을 유지하면서도 고품질의 그래픽을 경험하기 위한 유리한 기능이다. 여기에 더해 4X MSAA 보다 약 30% 향상된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계단 현상 방지 기술인 '멀티-프레임 샘플링 안티앨리어싱'(Multi-Frame Sampled Anti-Aliasing, MFAA)도 지원하는 등 더 낮은 전력에서 더 높은 클럭 속도로 프레임을 렌더링, 높은 프레임을 유지하면서도 향상된 품질의 그래픽을 제공한다.



▲ 게임 전경에 사실감을 부여해 주는 새로운 조명 기술 VXGI


또한, 엔비디아는 새로운 조명 기술인 VXGI(Voxel Global Illumination)도 강조했다. 기존 조명 효과의 경우 금속 물체가 주변 조명을 반사해야 했던 것을 개발자들이 반사된 빛(간접조명)을 직접 그려 넣는 등 일종의 치팅을 통해 처리했다면 이 기술을 이용해 간접조명까지도 게임 환경에 실시간으로 반응하게 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이다. 엔비디아측은 헐리우드의 특수효과에서 사용되었던 기술이 노트북 게임에서도 구현될 수 있게 되었다며, 언리얼 엔진4에서 이 기술이 가능해 질 것이고 엔비디아 게임웍스에 포함되어 제공, 게임 개발자들이 조금 더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 엔비디아 지포스 GTX 980M·970M에 더욱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배터리 부스트 기능


엔비디아는 맥스웰 아키텍처와 함께 배터리 부스트 기능을 통해 더욱 늘어난 배터리 사용 시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배터리 부스트'(NVIDIA Battery Boost)는 게임 플레이 시 프레임을 자동으로 컨트롤 해 낭비되는 전력을 세이브하고, 여기에 더해 치솟는 프레임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해 주는 '프레임 레이트 타게팅'(Frame Rate Targeting)기술을 접목해 GPU의 과도한 전력 소모를 방지해 사용 시간을 늘려주는 자동화 기술로 이전 GTX 800M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기술이다.


엔비디아는 배터리 부스트 기능이 이전 GTX 800M 시리즈에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는 노트북 제조사들이 배터리만으로 동작하는 게임 환경에서의 테스트가 부족해서 나온 결과로, 게이밍 노트북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전원 연결시 230W가 필요하며 배터리로만 사용시에는 보통 100W 정도까지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20~20W 수준이었다고. 즉, 일반적인 게임에서는 배터리 부스트 기능이 좋은 효율을 보였지만 높은 제원이 필요한 게임에서는 원할한 수준으로 즐기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이에 엔비디아는 배터리 출력을 높이기 위하여 노트북 제조사들과 다시 한 번 협업, GTX 980M 이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에서 더욱 향상된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며, 게임 플레이 시간도 더욱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 MSI GT72를 이용한 '툼레이더' 배터리 부스트 데모 시연
배터리 부스트 기능이 작동하자 90W 사용량을 보였던 배터리가 절반 수준인 40W로 떨어졌다.


엔비디아측은 GTX 980M 노트북이 탑재된 MSI의 GT72 게이밍 노트북을 이용해 배터리 부스트 기능에 대한 데모 시연을 해 보이며 그 결과를 반증해 보였다. 배터리에만 의존, 배터리 부스트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게임(툼레이더) 플레이 시 시간당 90W의 배터리가 소모되며 1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었던 반면, 배터리 부스트 기능을 작동하자 40W 수준으로 떨어지며 결과적으로 2시간 정도 향상된 플레이 타임을 보여줬다.



▲ 엔비디아 지포스 노트북 GPU 신제품 출시 미디어 브리핑에서 공개,
지포스 GTX 980M 과 970M을 탑재한 ASUS, 기가바이트, MSI 의 게이밍 노트북들




엔비디아가 새롭게 선보이는 최상위 노트북 GPU인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의 지포스 GTX 980M은 에이수스(ASUS)의 G751, MSI의 GT72에 탑재되어 플래그십 게이밍 노트북으로서 출시될 예정이며, GTX 970M은 MSI의 GS60를 비롯하여 어로스(AOURS) X7 에 SLI 방식으로 탑재되어 선보일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맥스웰 기반 GeForce GTX 980M 및 GTX 970M 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엔비디아 코리아(www.nvidia.co.kr)와 엔비디아 코리아 공식 블로그(blog.naver.com/kor_nvidi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진성 기자 mount@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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