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이 양안식 투명 디스플레이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와이파이(Wi-Fi)·블루투스·미라캐스트·USB를 통한 뛰어난 연결성 및 GPS와 카메라는 물론 자이로/컴파스/가속도 등 동작 감지 센서까지 탑재하는 등 게임과 영상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증강현실(AR)을 통한 일상 생활에서까지 활용할 수 있는 2세대 스마트 안경 '모베리오 BT-200'을 국내에 선보인다.

지난 2012년 퍼스널 시스루(see-through) 씨어터라는 컨셉으로 선보였던 1세대 제품인 전작 '모베리오 BT-100' 대비 무게는 58% 감소하고 부피는 64% 줄여, 소형화와 경량화를 이룬 '모베리오 BT-200'은 한 층 강화된 휴대성과 연결성으로 블루레이 및 DVD 플레이어, 스마트폰, microSD/SDHC 카드 등 다양한 영상 소스에 접속,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장소에서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더불어 GPS와 카메라 및 동작 인식 센서를 통해 증강현실까지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함도 갖추고 있다.

특히, 모베리오 BT-200 은 안경면 양쪽 모두에 qHD 해상도(960 x 540)의 초소형 LCD 프로젝터와 정밀 광학 장치를 내장한 양안식(binocular) 디스플레이 이면서, 안경의 중앙 스크린에 디지털 콘텐츠를 투사해 실제 세계와 겹쳐 보이게 하는 시스루(see-through) 방식이라는 점이 타사 제품과의 차이점이자 특징이다. 엡손측은 양안식이면서 시스루타입은 모베리오 BT-200 이 유일하다며, 세계 No.1 빔프로젝트 기술과 광학기술을 접목한 엡손만의 독보적인 광학장비 소형화 기술의 집약체라고 강조했다.

모베리오 BT-200 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디지털 소스를 스마트하게 대화면으로 즐기는 제품이다. 엡손 모베리오 BT-200 의 가상 입체 프로젝션 디스플레이는 16:9 화면비와 23도의 시야각을 갖춘 0.42형 와이드 패널의 LCD를 탑재하고 있으며, 착시효과로 인해 투사거리 2.5m에서는 40형의 화면 크기를, 20m에서는 320형의 화면크기로 즐길 수 있다. 광학 반사판을 사용해 안경 외부에서 현재 재생되는 컨텐츠를 볼 수 없어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다크(영상에 더욱 집중하고 싶을 때)와 노멀(주위 상황을 파악하고 싶을 때) 등 투과율이 다른 셰이드가 제공된다. 더불어 안경사용자를 위한 렌즈 홀더도 제공해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끼우면 안경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다.

모베리오 BT-200 은 TV, 셋톱박스, 블루레이 플레이어, PC 등 HDMI 출력 단자를 탑재한 기기와 별매품인 무선 미러링 어댑터를 사용해 무선으로 연결해 원하는 콘텐츠를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으며, microSD와 MP4(H.264/AAC) 영상 포맷을 기본 지원해 직접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microSD/SDHC 카드에 저장해 자체적으로 재생할 수 있다. 또한, 미라캐스트에도 대응해 이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저장되어 있는 콘텐츠 역시 무선으로 미러링 해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더해 Wi-Fi까지 지원, 이동 중에도 웹브라우징과 스트리밍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마우스 커서는 모베리오 BT-200의 컨트롤부의 터치패드를 통해 조작할 수 있다.

모베리오 BT-200 을 더욱 스마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가 기능도 탑재됐다. 자이로(gyro) 센서, 가속(Accelerometer) 센서, GPS를 내장해 사용자의 머리 동작을 인식하는 게임과 핸즈프리 내비게이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안경 전면부에는 3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마이크와 함께 가벼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증강현실 구동시에는 사용자가 위치한 실제 세계의 정보를 인식하여 앱에 전달한다.

모베리오 BT-200 의 소형 컨트롤러에는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이 OS로 탑재되어 다양한 전용 앱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라고. 이를 위하여 엡손측은 개발자에게 오픈소스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내비게이션 업체들과 안전한 길안내를 위한 개발에 힘쓰고 있고, 동작인식과 위치인식을 활용한 전용 게임을 위하여 게임 업체들과도 협업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차후에는 음성인식도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고.

이 외에도 블루투스3.0을 지원해 헤드셋, 스피커, 키보드 및 기타 주변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으며, 돌비 디지털 플러스(Dolby? Digital Plus) 사운드를 탑재해 서라운드 입체 음향으로 현장감 있는 다양한 음장모드를 지원하다.

한국엡손 서치헌 이사는 "엡손 모베리오 BT-200 스마트 안경은 사용자들에게 선명한 화질의 영상을 보여주고 새로운 개념의 증강현실을 비롯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탄생했다. 전세계 영상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엡손의 LCD 프로젝터 기술을 바탕으로 투명 디스플레이와 새롭고 강력한 기능들이 추가되어 사용자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라며, "향후 모베리오 플랫폼은 혁신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디스플레이 장비를 디자인하는 기반이 되어 물류, 과학, 의학, 안전, 운동, 교육 등의 기업 시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것이다. 때문에 엡손은 현재 이러한 솔루션을 출시하기 위해 업계 선두 기업 및 개발 파트너들과 함께 활발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베리오 BT-200 은 전작보다 저렴한 70만 원 대의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5월말~6월초께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더불어 엡손은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식'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진성 기자 mount@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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