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춘추전국 시대가 왔다. 2012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

2012.05.02 디지털이미징 김원영 기자 : goora@noteforum.co.kr

디지털카메라 춘추전국 시대가 왔다. 2012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IT 전시회가 점점 초라해 지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제조사인 삼성과 LG 에서는 빠없이 전시회에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고맙게 느껴질 정도이다.) 스마트폰 이라는 디바이스가 워낙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컨버젼스 제품이기 때문에 사용자들 에게는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기존의 제조사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다보니 신제품 출시도 뜸해지며 참여 업체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디바이스 중 하나인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사진 및 동영상 촬영 기능이 삶을 편하게 해 주긴 하지만 디테일에서는 따라올 수 없는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추후에도 디카 시장의 발전은 지속되리라 보여진다.)

 

2012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 또한 작년과 같이 성황리에 개최 되었다. 몇몇 제조사만 참여하는 일반적인 전시회와 달리 국내외 대부분의 메이져 제조사에서 신제품을 출시해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더욱 빛나게 해 주는 모델들도 많아 눈이 아주 즐거웠다. 그럼 이제부터 각 제조사에서 발표한 신제품 및 기술등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미러리스 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승승장구 하고 있는 삼성의 모습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넓은 부스에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해 유저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2012 P&I 는 삼성 카메라의 방향성을 제시해준 전시회로 컴팩트 카메라에서만 종종 적용했던 와이파이를 미러리스에 내장해 활용성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단순히 사진을 촬영해 PC에서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바로 페이스북 이나 트위터 와 같은 쇼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공유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등과 공유해 편하게 촬영한 사진을 활용할 수 있다.

 

 

삼성 부스의 최대 이슈는 단연 며칠전 발표된 NX 시리즈 3총사였다. 그 중 가장 고급형 모델에 속하는 NX20 의 모습으로 전작인 NX10 과 흡사한 디자인을 유지 하면서도 스위브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포인트를 준 것이 눈에 띈다.

 

또한 선명도를 20% 향상한 슈퍼 아몰레드를 적용했으며 전자선막 셔터를 지원해 1/8000 초의 초고속 셔터스피드와 40ms 의 셔터랙을 구현 했으며 빠른 AF를 지원하는 등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NX200 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NX210 의 모습으로 기본적인 디자인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도입부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와이파이 기능을 내장했으며 사용자 UI를 개선해 편리성을 높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모델인 NX1000 의 모습으로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이번에 출시된 NX 시리즈 중 엔트리급에 해당되는 모델로 쉬운 사용성과 가벼운 무게 등으로 기기 조작에 서투른 유저들도 부담없이 사용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가격도 가장 저렴하다. 산뜻하고 깔끔한 컬러를 적용해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리라 예상된다.)

 

 

컴팩트카메라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미러팝으로 모습으로 핑크 컬러가 무척 매력적이었다. (와이프가 출시 때부터 사달라고 노래를 부르는 제품이다. 이 제품을 보며 남자와 여자의 선택 기준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현재 EX1을 서브로 사용하고 있는데 중고로 처분하고 미러팝을 구입하려 계획중이다.)

 

 

컴팩트 카메라 및 캠코더 시장의 강자 답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모델들과 비교해 디자인이 상당히 세련되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크기를 줄여 휴대성도 높여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능이 지원되는 디바이스 라면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지 않더라도 손쉽게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유저들이 쉽게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별도의 부스를 마련한 것을 알 수 있다.)

 

 

부스도 넓고 제품 배치도 적절해 엄청난 인파 속에서도 기기를 체험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단, 임팩트를 줄 만한 제품이 없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가장 기대되었던 NX20 의 경우 업그레이드 제품이긴 하지만 NX10 과 디자인이 흡사해 신선한 맛이 다소 떨어진다. 또한 이슈화가 쉬운 DSLR을 출시하지 않는 것 또한 국내 시장에서는 큰 약점일 수밖에 없다.)

 

 

 

언제나 그렇듯 캐논 부스는 만원이다. 다른 제조사와 달리 DSLR 과 렌즈군이 너무도 화려하며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해 평소 만져보기 힘든 제품들을 사용해 보려는 유저들이 무척 많았다.

 

 

일일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바디 및 렌즈를 전시한 모습으로 DSLR 에 관심이 있거나 상업 촬영을 하는 사람들은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 또한 캐논 제품을 사용하지 않음에도 한참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또한 최근 가장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레이싱 모델 중 한명인 '허윤미' 씨를 섭외해 발 디딜틈 없을 정도로 북적북적 했다.

 

 

캐논 제품 중 가장 이슈가 되는 모델은 단연 '5DMARK III'였다. '언제 5D 시리즈가 여러분을 실망시킨 적이 있었나요?' 라는 카피 문구와 같이 그립감이나 조작감, 성능 등에서 진일보한 모습으로 보여준 모델로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부담스런 가격에 경쟁사인 니콘의 D800 과 비교되며 기존 모델과 같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하고 있다.

 

 

캐논의 손떨림 보정 방식이나 렌즈 구조, 초음파 모터 등 유저들이 자세히 확인하기 힘든 부분들을 분해도로 설명해 준 것이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다. (자세한 설명까지 더해져 캐논 렌즈에 적용된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소니가 독식하고 있는 방송장비 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캐논의 노력을 읽을 수 있었다. 별도의 방송장비 부스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DSLR 뿐만 아니라 다양한 컨팩트카메라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자인이 비슷비슷 한게 좀 아쉽지만 화질이나 성능에서는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DSLR을 니콘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니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보니 니콘 부스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은데 이번 전시회 에서도 필자를 실망시키지 않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하이앤드 및 중급기 시장을 요동치게 할 제품들을 출시해서 인지 어느 부스보다 사람이 많았다. (카메라 한번 만져보기가 너무 힘들 정도였다.) 니콘 특유의 믿음직스런 디자인과 뛰어난 그립감 등등, 유저들을 유혹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지금은 결혼후라 전세값 등을 걱정할 처지이기 때문에 침만 질질 흘리며 봤지만 미혼 이었다면 구매를 심각하게 고민했을 것이다.)

 

@ 이번 전시회에 가장 큰 수혜자라 말씀드리고 싶다.유저들의 눈길을 끌 만한 신제품이 다수 출시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공간을 제공해 관련 제품들을 제대로 홍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캐논 5D MARK II 의 뛰어난 동영상 촬영 기능으로 관련 시장을 선점당한 니콘이 이를 갈고 있는 듯 하다. 새롭게 출시된 D800 과 D4 의 뛰어난 동영상 촬영능력을 알리기 위해 별도의 체험 부스를 마련하고 전문적인 촬영 장비를 장착해 기술력을 뽐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저들의 엄청난 기대를 받으며 출시했지만 부담스런 가격과 기대 이하의 스펙으로 하이브리드 & 미러리스 시장에서 별다른 이슈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비운의 모델인 V1 과 J1 의 모습으로 DSLR 렌즈를 장착할 수 있는 어댑터를 출시해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다. DSLR 시장에서는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 미러리스 시장의 경우 삼성이나 올림푸스, 소니 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돌파구가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기존 렌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니콘 바디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리라 보여진다.)

 

 

 

컴팩트, 미러리스, DSLR (DSLT) 등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소니 부스의 모습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많은 유저의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TV 광고에서 볼 수 있었던 DSLT 의 우수한 연사 기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별도의 이벤트 부스를 마련해 두었다. (회전판을 돌려 DSLR과 DSLT 로 촬영해 확연한 변화를 유저들에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

 

 

캠코더 시장을 장악하다 시피 하고 있는 소니 답게 다양한 신제품 및 기술을 선보였다. 상단의 사진은 한층 강화된 손떨림 보정 기능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으로 한층 강화된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디스플레이 전면에 LED를 장착해 촬영 조명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 또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일반인도 손쉽게 3D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전용 제품을 출시 했으며 시연을 통해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캠코더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결코 허락치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DLSR 및 NEX 시리즈 렌즈군 및 각종 액세서리, 컴팩트 카메라 등이 전시된 것을 알 수 있다. (아직 캐논이나 니콘과 비교하면 다소 부족하지만 렌즈가 없어 바디를 선택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정도로 다양한 렌즈군을 구성하고 있다.)

 

 

소니 부스를 보고 꼭 한말씀 드리고 싶다. 다른 제조사와 달리 소니는 사진과 같이 중앙에 모델이 있고 사방으로 카메라를 전시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전시된 카메라가 있는 곳은 모델을 촬영하려는 사람들이 점령하고 있다 보니 정작 카메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전시된 제품을 전혀 체험할 수 없었다. (필자를 포함해 카메라를 한번 만져 보려다가 포기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제발 다음 전시회 에서는 카메라 체험장소와 모델 촬영 장소를 분리해 주기 바란다.

 

 

 

타 제조사 만큼 넓은 부스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후지필름 만의 차별화 된 제품들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RF 방식의 고급형 렌즈 교환식 카메라 X-Pro 1 의 모습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X 마운트 및 XF 렌즈를 사용한다. 1,600화소에 APS-C 사이즈의 센서, EXR 프로세서 등을 적용하고 후지필름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더해져 체험해 보기 힘들 만큼 많은 유저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기존 출시 모델은 X10 과 X100 의 모습으로 다소 부담스런 가격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현재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카메라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써보고 싶은 디자인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후지필름에서 출시되고 있는 컴팩트 카메라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즉석 카메라 '인스탁스' 의 모습이다.

 

 

 

소니와 같이 모든 라인업을 소화하고 있는 올림푸스 부스의 모습으로 대형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올림푸스 하이브리드 카메라 중 하이앤드 모델인 OM-D 는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 받았던 제품이다. (기존 올림푸스 필카 OM-D 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 모델이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런 클래식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상당히 많다.) @ 미러리스 & 하이브리드 제품 중 최고라 평가하는 유저들이 상당히 많았다. 가격이 약간은 부담스럽지만 DSLR 이상의 만족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대표하는 펜 시리즈도 전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질과 휴대성, 성능 및 부가기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몇몇 제품을 잠깐이나마 테스트 해 보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상당히 만족스런 성능을 보여주었다.)

 

 

올림푸스가 하이브리드 시장에 집중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컴팩트 카메라를 판매하고 있으며 DSLR 또한 꾸준히 출시해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파나소닉 부스의 모습으로 뛰어난 화질과 휴대성을 보여주는 루믹스 G 시리즈를 전시해 평소 접해보기 힘들었던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파나소닉에서 출시된 14-42 렌즈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 버린 모델로 줌렌즈 임에 불구하고 단렌즈를 장착한 듯 뛰어난 휴대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브리드 & 미러리스의 경우 휴대성이 무척 중요한데 최근 출시되는 모델들의 경우 바디는 작지만 렌즈가 너무 커 휴대성의 장점을 반감시키는 경향이 있다. 14-42 렌즈는 뛰어난 화질에 줌의 편의성, 여기에 휴대성을 더한 모델로 타 제조사를 긴장시키기에 부족함 없는 모델이라 평가하고 싶다.)

 

 

다양한 루믹스 G 시리즈의 모습으로 디자인은 다소 투박하지만 뛰어난 화질과 성능으로 시장 반응은 무척 좋은 편이다. (좀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할 것 같다. 제품 자체는 좋은데 홍보가 덜 되다보니 모르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오래 전부터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판매한 제조사 답게 다양한 렌즈군을 형성하고 있으며 산요 스타일의 방수 캠코더 (파나소닉이 산요를 인수했다.) 및 각종 컴팩트 카메라도 전시되었다.

 

 

 

주말에 와이프와 함께 기자재전에 방문했는데 눈을 어디에 둘지 모를 정도로 많은 모델들이 카메라를 빛내주고 있었다. 평소 인물사진 촬영에 관심은 많은데 막상 촬영할 여건이 안되었던 유저라면 이런 전시회에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기 바란다.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다양한 A급 모델들을 촬영할 수 있는 것만으로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카메라 전시공간과 모델 촬영공간만 분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도입부에서도 말씀드린 것과 같이 IT 관련 전시회의 규모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데  2012 P&I 는 다른 전시화와 달리 카메라와 관련된 국내외 대부분의 제조사가 부스를 마련해 제품을 전시했으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신제품을 체험하기 위해 전시회에 방문했다.

 

하이브리드 & 미러리스의 강세는 올해도 여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점점 진화하는 컴팩트 카메라도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강력한 성능의 DLSR이 인상적이었으며 동영상 및 방송용 장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캐논과 니콘의 싸움도 볼 만했다.

 

기존 전시회는 취재를 마치고 먼가 허탈함이 남았던데 반해 이번 P&I 취재는 볼거리가 많아 촬영이 너무 힘들었다. 내년 전시회 에서는 좀더 넓은 공간이 필요할 듯 하며 모델 촬영공간과 기기 체험공간을 확실히 분리해 주면 좋을 듯 하다. 시간이 없어 방문하지 못한 유저들은 이번 취재기로 나마 아쉬움을 달래길 기대한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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